작성자 영인지
작성일 2025-07-16
조회수 90
안녕하세요, 마가스님.
서른의 코 앞에 서 있는 영인지라고 합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저는 봉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TV에 나오는 해외 구호 활동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누군가를 위해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한 때 저의 꿈은 NGO 활동가였고,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마음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세상엔 내가 원하는 것도 많고, 놓치기 싫은 기회도 많더라고요.
더 잘되고 싶고, 더 인정받고 싶고, 더 많이 가지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남을 위한 삶’보다는 ‘나를 위한 삶’에 더 마음이 쏠린 것 같아요.
그러다 우연히 국제구호단체 코인트리라는 곳에서 하는 ‘방구석 캠프’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은 방구석에서 지구 반대편의 아이들을 위한 모금 활동도 하고,
기부 러닝 캠페인을 기획하며 다시 옛 꿈을 조금씩 되살리고 있습니다.
사실 저의 최종 목표는
네팔에 있는 티벳 난민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그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말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꿈이에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내가 진짜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
‘이건 내가 진심으로 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착한 사람인 척하는 건 아닐까?’
어릴 적 꿈을 다시 향해 걷고 있으면서도,
속으론 아직도 "내가 얻는 건 뭘까?"를 계산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제가 위선자인 건 아닐까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스님, 이런 저도 괜찮은 걸까요?
제가 정말 그 아이들과 어우러 살아가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좋은 사람’이라는 건 어떤 사람일까요?
제 마음이 흔들릴 때, 그 흔들림까지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신다면
조금은 덜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스님!
영인지, 두 손 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