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9일 월요일 -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작성자 뉴스관리자

작성일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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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BBS '금태섭의 아침저널'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대담 :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방송 :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금태섭 변호사​​​


▷ 금태섭 : 아침저널 3부 시작합니다. 최근 들어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고교학점제·교실 내 CCTV 설치 등 교권 문제와 학교 비정규직 파업 문제 등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 무너진 교권과 학교 공동체 회복을 주장하며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하신 강주호 회장님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 강주호 : 네 안녕하세요? 


▷ 금태섭 : 인터뷰 들으시다가 회장님께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유튜브 댓글이나 문자 번호 #2842로 질문 남겨주시면 또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1주년이 되셨는데 정말 젊어 보이세요. 오랜 교총 역사 속에 최연소 회장이신데 1년을 보낸 소감은 어떠신가요? 먼저. 


▶ 강주호 : 감사합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0만 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대한민국 최대의 교원단체입니다. 회장은 전국의 회원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하고 아마 대통령선거 다음으로는 가장 큰 전국 단위의 선거입니다. 그리고 교총은 유초중고 교사뿐만 아니라 교장·교감·대학 교수까지 함께 하는 조직으로 세대와 직급·학교급을 모두 포괄하는 대표성 높은 단체입니다. 비교적 보수적인 단체라고 하는 교총에서 30대 회장이 탄생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 금태섭 : 저도 놀랐습니다. 


▶ 강주호 : 아마 학교 선생님들이 많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변화와 쇄신을 강하게 바라고 있거든요. 그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바람이 강하게 요구되는 신호라고 보고 있고. 사실 취임 초기에는 젊은 회장이 거대한 조직을 잘 이끌 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젊음을 무기로 국회·학교 현장 참 많이 다녔거든요. 저는 교총이 좀 젊어졌다, 독해졌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 금태섭 : 선생님들을 위해서 하실 일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교육계 교원단체들이 교총만 있는 게 아닌데 정파적으로 움직인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회장님은 오히려 그런 교원단체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관련 활동도 해 오셨다고 하는데 어떤 뜻이 있으신,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강주호 : 지금 선생님들이 많이 무기력하고 위축되어 있습니다. 선생님들께 자조 섞인 말로 ‘열정은 민원을 부르고 정성은 고소를 부른다.’, ‘참교사는 단명한다.’ 그리고 교단을 떠나면 축하해 주는 분위기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참 위축된 선생님들이 체념하면서 내뱉는 말인데, 이것이 지금 학교의 자화상인 것 같습니다. 교권 추락·악성 민원·행정 폭탄 같은 문제 앞에서 소속 단체가 어디인지는 저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응급실에 위독한 환자가 실려 왔는데 다르다고 싸울 수는 없지 않습니까? 지금은 일단 환자를 살리는데 모든 의료진이 손을 잡아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제가 통합을 외쳤고. 저는 지금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누가 덜 나쁘냐를 놓고 최악을 피하는 선택을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교원단체만큼은 또 교육을 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누가 더 잘하느냐를 놓고 고민할 수 있는 선택을 가능하게 하고, 누가 더 틀렸느냐를 증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누가 더 학교를 지켜낼 수 있는가를 가지고 경쟁하고 협력해야 된다. 그렇게 제가 타 단체 위원장님께도 얘기를 했고 우리 선생님과 아이들을 지키는데 있어서는 원팀이 되자. 정체성과 방향은 좀 다르지만. 그런 말씀을 제가 말씀 들었습니다. 


▷ 금태섭 : 정치권하고는 좀 다른 모습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전교조에서는 이제 선생님들의 정치적 기본권이 보장돼야 된다는 주장들을 많이 합니다. 사실 OECD 국가 중에 우리처럼 선생님들이 정당 가입도 못하고 후원금도 못 내고 이러는 데가 없는데 그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 강주호 : 정치적 기본권이 완전히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선되자마자 최소한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주는 것. 그리고 공무담임권이라고 그러죠.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것 그리고 교육 전문가이기 때문에 교육 정책에 대해서만큼은 좋다, 나쁘다 의견 표출 정도 하는 정도는 최소한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저희 OECD 국가에서 대한민국처럼 모든 게... 


▷ 금태섭 : 아무것도 못 하죠. 


▶ 강주호 : 못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거든요. 그 정도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금태섭 : 알겠습니다. 교총 회장으로서 전국 학교 현장에 교사들을 위해서 참 많은 일을 하셔야 되는데 1년간을 회고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 강주호 : 가장 가슴이 아팠던 순간은 아무래도 동료 선생님을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을 때가 가장 가슴이 아팠고. 그리고 정당한 교육 활동을 했음에도 법정에 서야 하는 선생님을 볼 때도 가슴이 참 아팠습니다. 지난 달 강원도 속초 현장 체험학습 사고와 관련해 인솔 선생님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은 너무나 참담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매뉴얼을 다 지키고 최선을 다해 인솔했는데도 예측 불가능한 사고까지 형사처벌로 묻는다면 누가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 밖으로 나가려고 하겠습니까? 직을 걸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선생님들의 심정은 손발이 묶인 채 수영하는 구조대원과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작 손과 발을 민원과 법적 책임이라는 밧줄로 꽁꽁 묶어놓은 형국인데 밧줄을 풀어주지 않으면 구조대원도 물에 빠진 아이도 모두 위험해진다고 생각합니다. 


▷ 금태섭 : 힘든 시간도 많으셨겠지만 또 보람 있고 뜻깊은 순간도 많으셨을 텐데 그걸 하나 꼽아주시면 언제가 있을까요? 


▶ 강주호 : 1년 중에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인천의 특수교사 선생님이 마침내 순직으로 인정받은 날입니다. 제가 작년 12월 10일날 당선되고 나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순직하신 선생님의 어머님이 계시는 전남 장흥을 가서 인사를 드렸거든요. 선생님은 개인적인 이유로 돌아가신 게 아니다. 제가 반드시 명예를 회복시켜 드리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지난 1년 동안 국회·정부를 다니면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뛰었습니다. 결국 11개월 만에 순직 결정이 났습니다. 하늘에 계신 선생님과 남겨진 부모님께 했던 약속, 그 약속을 지키며 부모님의 손을 잡고 마치 제가 자식이 된 것처럼 같이 슬퍼하고 위로를 전했던 순간이 가장 인상이 남습니다. 순직이 쉽지가 않거든요. 20%밖에 안 됩니다. 


▷ 금태섭 : 정말 힘든 일 하셨네요. 최근에 무너진 교권과 학교 공동체 회복을 해서 교육회복 4대 핵심 과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는데 그건 어떤 내용인가요? 


▶ 강주호 : 첫 번째는 악성 민원 맞고소제입니다. 아니면 말고 식 무분별한 신고가 많거든요. 신고가 되면 특히 아동학대 신고 같은 경우에는 기소율이 5%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법정으로 갔을 때 유죄가 될 확률은 거의 미비하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무고성 신고가 됐을 때 교육감이 의무적으로 형사고발 하는 것. 첫 번째로... 


▷ 금태섭 : 무고로 고소하는 것. 


▶ 강주호 : 그리고 두 번째는 교육 활동 관련해서 국가가 소송을 책임지는 국가소송책임제. 공무수행 중 소송을 당하면 교사 개인이 아닌 국가가 나서가지고 전담 변호를 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또 문제가 되었던 CCTV 몰래 녹음 교실에 설치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지금 법사위에 계류가 되었지만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해서 끝까지 관철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또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는 게 학교의 행정 업무가 너무 많습니다. 


▷ 금태섭 : 행정 업무 힘들다고들 하시죠. 


▶ 강주호 : 그래서 비본질적인 행정 업무는 선생님의 전문성을 추락시키는 주범이고 또 다른 교권 침해 사항이다. 비본질적 행정 업무 완전 이관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금태섭 : 교권 추락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고 정말 참 선생님도 힘드시다는 말씀 많이 듣는데 회장 맡으신 이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좀 말씀해 주시죠. 


▶ 강주호 : 지금 이제 2025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봤을 때 선생님이 매일 상해·폭행 당하는 건수가 3명에서 4명입니다. 


▷ 금태섭 : 정말 심각하네요. 


▶ 강주호 : 저는 그것도 빙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 대부분 참거든요. 교권 신고를 해가지고 교권보호위원회에서 결정한 게 하루에 3~4명이다 보니까 실제로는 더 심각하고요. 선생님이 교실에서 매를 맞고 있다는 게 얼마나 우리 교권이 추락했다고... 


▷ 금태섭 : 끔찍한 일이죠. 


▶ 강주호 :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법을 여러 가지를 주도를 했는데 제가 몇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단 한 번의 악성 민원도 교육활동으로 명시하는 내용을 제일 먼저 했고요. 두 번째는 아동학대 신고를 많이 당합니다.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면 검사만이 종결할 수 있거든요. 경찰이 종결을 못합니다. 그래서 경찰이 무혐의 판단하면 검찰이 경찰 단계에서 종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2호 법안이고. 그리고 3호 법안으로 제시한 게 중대 교권 침해 같은 경우에는 학폭처럼 학폭은 피해자가 바로 분리가 되거든요. 선생님은 개인 연가를 쓰고 도망을 다니죠. 


▷ 금태섭 : 분리가 안 되나요, 지금은? 


▶ 강주호 : 네. 바로 안 됩니다. 힘든 상황입니다. 


▷ 금태섭 : 이건 해야겠네요. 진짜. 


▶ 강주호 : 학폭에 준하게끔 선생님들도 긴급 분리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 있었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선생님을 때리고 성희롱하고 하는 중대한 교권 침해에 대해서는 생활기록부에 남기는 법안을 국회에 발의시켰습니다. 


▷ 금태섭 : 알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아서 교원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하는데 선생님들이 교권 보호를 위해서 악성 민원 맞고소제·교육활동 소송 국가 책임제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 강주호 : 지난 11월 26일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선생님의 97.7%가 악성 민원 맞고소제와 교육활동 관련 국가 책임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동의를 했습니다. 우리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직원이 업무를 보다가 소송을 당하면 어떻게 합니까? 직원의 법무팀이 나서가지고 직원을 보호하고 소송을 대리하는데, 우리 선생님들은 개인적으로 돈을 쓰고 또 홀로 경찰 출석하고 홀로 맞서는 게 일상화되어 있거든요. 국가도 기업처럼 소속 공무원인 교사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맨 앞에 서서 든든한 법무팀 역할을 해 달라는 내용이 주 골자입니다. 그렇게 해야지만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 금태섭 : 알겠습니다. 아침저널 3부 오늘은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게 최근에 문제가 많이 되는 건데 교실 내에서 몰래 녹음을 하거나 교실 내 CCTV를 설치해야 된다 이런, 또 그리고 현장 체험학습 등 교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안들이 많은데 이 상황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강주호 : 학부모님들의 불안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CCTV가 설치되는 순간 교실은 교육의 공간이 아니라 감시의 공간으로 변질됩니다. 선생님들은 교육적 소신보다는 나중에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기계적인 수업만 하게 될 것이고, 학생들조차 친구들과의 사소한 다툼이 녹화되어 처벌받을까 봐 위축될 것입니다. 신뢰가 무너진 교실에서 진정한 교육은 일어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교실 CCTV 설치는 가정집 거실에 블랙박스를 다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가족 간의 다툼을 증거로 남기겠다고 거실에 녹화기를 켜두면 그 집안의 따뜻한 대화나 훈육이 가능할까요? 모두가 카메라 눈치만 보면서 삭막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CCTV 설치 법안은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는 꼴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됩니다. 참 설익은 정책이죠. 한마디로. 


▷ 금태섭 : 아이들이 녹음도 많이 하죠? 어떻습니까? 


▶ 강주호 : 잘 없는데요. 소위 말해서 유명 웹툰 작가가 녹음했던 사건 있었잖아요. 그 사건을 보면 선생님들이 많이 통탄을 많이 했죠. 


▷ 금태섭 : 알겠습니다. 최교진 전 세종시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고교학습제와 관련해서 선생님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어떻게 보십니까? 


▶ 강주호 : 2025학년도는 고교학점제로 학교가 정말 혼란, 대혼란이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2021년도부터 교청에서는 이 제도가 문제가 많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해 왔습니다. 준비도 안 되어 있다고. 저는 고교학점제가 재료 없는 식당 메뉴판이다. 화려한 메뉴는 많은데, 정작 요리할 재료와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태다. 화려한 메뉴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한테 과목 선택권은 줬지만, 정작 교사도 부족하고 시설도 부족하고 그리고 제도의 뒷받침도 안 되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미이수제입니다. 


▷ 금태섭 : 미이수. 


▶ 강주호 : 예전에는 출석만 하면 이수가 됐는데 여기다가 학업성취율 40% 미만이 되면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이른바 최성보라고 그러거든요. 최성보를 해서 그 아이를 이수를 시키겠다는 건데. 성취도가 낮은 학생을 책임지겠다면서 방과 후에 남겨서 보충 수업을 하게 되는데, 정작 아이들은 학교를 나오는 것만으로 선생님들이 기특해하고. 그리고 미리 또 사회 준비하는 학생도 있고. 그리고 이걸 또 낙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고. 그리고 이게 초등학교 단계부터 학습 누진이 누진되어 왔던 결과물이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따로 기초학력보장 시스템을 만들어가지고 국가가 체계를 만들어야 된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 금태섭 : 고등학교에서 갑자기 뭐 이거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네요. 


▶ 강주호 : 그렇죠. 고등학교 선생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거죠. 이게 보장지도를 해가지고 한꺼번에 올라갈 게 아니거든요. 


▷ 금태섭 : 어려서부터 공부 안 한 애인데. 


▶ 강주호 :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시험을 굉장히 쉽게 내고. 그리고 수행평가 비율을 높여서 수행평가 본 횟수를 늘리는 겁니다. 


▷ 금태섭 : 그래서 40%를 넘겨주는, 그렇게 편법으로 가게 되는... 


▶ 강주호 : 편법으로 가는 거죠. 한마디로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제도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저는 최성보 지도가 각자 책임 교육이다. 


▷ 금태섭 : 각자 책임 교육이다. 


▶ 강주호 :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진로를 선택하는 게 필요하고. 또 하나 중요한 게 융합 선택과목과 진로 선택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 금태섭 : 알겠습니다. 이게 또 최근에 많이 문제 된 게 학교 비정규직 파업과 관련해서 학교파업피해방지법제화 요구도 교육계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게 사실 노동권하고도 관계된 문제라서 어려운데 어떻고 보시나요, 회장님? 


▶ 강주호 : 저는 노동자의 파업권은 존중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 금태섭 : 그래야죠. 


▶ 강주호 : 그렇지만 그 파업이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와 학습권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되거든요. 볼모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저희가 6.25전쟁 때도 학교는 돌아갔거든요. 특히 지금 대전 같은 경우에는 올 3월부터 장기화된 급식 파업으로 교직원이 급식을 하거나 도시락 등 대체식으로 운영하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파업이 반복될 경우 우리 아이들이 가장 피해를 보죠. 저는 파업 자체를 막자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서 파업 시에도 최소한의 급식이나 돌봄 기능을 유지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지금은 대체인력 투입이 안 되거든요. 


▷ 금태섭 : 안 되죠. 선생님들이 하실 때가 있나요? 


▶ 강주호 : 선생님들이 빵하고 우유를 사가지고 와가지고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거죠. 급식이 안 되다 보니까. 저는 공교육은 아이들에게 전기나 수도와 같은 필수재라고 생각합니다. 발전소 직원들이 파업을 한다고 해서 시민들에게 전기를 다 끊어버려가지고 피해를 주지는 않지 않습니까? 최소한의 공급은 유지하죠. 학교 급식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그런 입장입니다. 


▷ 금태섭 : 알겠습니다. 대입 제도가 항상 관심이고 이 대입 제도 변경에 대한 논의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대입 제도 변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 강주호 : 대입 제도의 정말 우리나라 교육이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 금태섭 : 그렇죠. 그리고 그때 어떻게 제도가 됐는지 잘 몰라요. 


▶ 강주호 : 저도 참 할 말이 많고 이것만 가지고도 한참을 이야기해야 될 것 같은데. 저는 대입 제도하고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이 놀라울 정도로 많이 닮아 있습니다. 희소한 것을 어떻게 나누느냐의 문제이고 희소성이 유지되는 한 경쟁은 필연이거든요. 경쟁을 막을 것이 아니라 희소성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가. 저는 기술적인 대입 제도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얼마 전에 서울시 교육감이 말씀하신 내용을 보니까 절대평가로 바꾸고 수능을 폐지하고, 자사고·특목고를 없애겠다, 없애나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자사고·특목고를 없앤다고 해서 경쟁이 사라질까요? 


▷ 금태섭 : 없어지지 않죠. 


▶ 강주호 : 저는 좋은 학군·고가 사교육·조기 유학 같이 불평등이 보급화되고 문제가 이동할 거라고 봅니다. 저는 우리 사교육 문제가 좀 심각하다고 보거든요. 


▷ 금태섭 : 심각하죠. 


▶ 강주호 : 그러니까 절대평가로 바꾸고 하면 저는 대학교에서 구술 면접이나 논술로 아마 아이들을 뽑을 겁니다. 그것은 정말 재력 없이는 접근하기 힘든 초고액 입시 컨설팅 시장이 열리는 거거든요. 저는 대입 제도만큼은 누구나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제도가 되어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아까 제가 구조적인 문제를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나라 한국 사회에서 대입 제도가 문제가 있는 게 대학 말고 안전한 길이 없다는 겁니다. 대학이 아니어도 참 안전한 삶, 존엄한 삶을 가능하도록 하는 필요가 있고. 그리고 직업교육이라든지 현장 기술 같은 것이 좀 존중받는 사회가 필요하다. 그리고 예전에 조희연 교육감도 그렇고 그쪽 진영에서는 되고 나면 자사고·특목고를 자꾸 폐지하자고 하는데 예전에 기억이 나요. 조희연 교육감님께서 자사고·특목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양반 제도 폐지를 양반 출신이 주장하는데 더 설득력이 있다, 힘을 갖게 된다’ 이런 얘기를 하셨거든요. 정말 국민들이 분노했습니다. 정말 내로남불이다. 


▷ 금태섭 : 그렇죠. 그거는 그랬습니다. 


▶ 강주호 : 왜 내로남불이냐면 조희연 교육감도 자녀를 자사고·특목고로 보냈고, 그리고 이제 그 당시에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이 상당수가 자녀를 외고·특목고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국정감사 한 자료를 제가 보니까 서울·경기·인천에 그 당시 혁신학교를 많이 주장했거든요. 자사고·특목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근데 혁신학교를 보내는 4급 이상 교육청 공무원 중에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낸 자녀를 보낸 게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내로남불인 거죠. 


▷ 금태섭 : 알겠습니다. 회장님 지금 시간이 거의 안 남았는데 1년 됐고 마지막으로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짧게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 강주호 : 지금 우리 공교육은 분명하게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성을 키워주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가장 필요한 것이 교권입니다. 교권은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비행기에서 산소마스크는 아이보다 보호자가 먼저 써야 아이를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선생님께 먼저 산소마스크를 씌워드려야 그 힘으로 우리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습니다. 한국교총은 맹목적인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공교육 회복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제가 학부모님께 한 가지만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학부모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학부모하고 교사는 학생 성장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출발에 상호 신뢰와 협력이 필요하고요. 공교육 회복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금태섭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취임 1주년을 맞은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강주호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