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뉴스관리자
작성일 2026-01-02
조회수 178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BBS '금태섭의 아침저널'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대담 :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방송 :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금태섭 변호사
▷ 금태섭 : 금태섭의 아침저널 3부 출발합니다.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6년 만에 우리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이 잡혔습니다. 한한령 해제·대북 관계 논의할 게 참 많을 텐데요.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강준영 : 네 안녕하세요?
▷ 금태섭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강준영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금태섭 : 이제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에 국빈 방문을 하는데요. 예전에 우리가 지금보다 국력이 약하고 좀 그럴 때는 사실 국빈 방문하면 대통령께서도 가서 좀 좋은 얘기하고 쉬시고 오면 되는데. 지금은 세계가 우리한테 요구하는 것도 많고 우리도 국력이 세지니까 국빈 방문을 가도 정말 가시방석일 것 같아요. 정말 힘드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 강준영 : 맞습니다. 당연히 그렇습니다. 이제 이게 항상 국제 관계의 역설이라는 게 있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전략가치가 올라갔다, 대한민국이. 이제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만큼 또 부담이 생기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지도자로서 해야 될 얘기들 이런 것들을 담아냈을 때 이게 전략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에 상대방이 느끼는 감이 또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늘 강조해야 되는 것들은 북한 위협·북핵의 위협 이런 건데 이게 구조적인 거잖아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북한은 우리하고 얘기 안 하겠다고 그러고. 미국하고도 혹시 비핵화를 얘기할 거면 시작도 하지 말자 이런 얘기...
▷ 금태섭 : 핵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 뭐 이런 거죠.
▶ 강준영 : 그래 놓고서는 지금 이제 러시아하고 관계는 강화하고 있고. 우리는 북한이 첫 번째 문제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그것 때문에 한국은 한미동맹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라는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는 거고.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꼭 진보·보수 이런 걸 따지지 않더라도 어쨌든 진보 진영의 관점에서 볼 때 처음으로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는 실용외교라는 말을 선언을 하고 시작을 했단 말이에요. 그전에는 나중에 균형을 잡겠다 이랬던 건데. 그러니까 그것도 중국한테 메시지를 준 거거든요. 실용외교를 하는데 북핵 문제가 우리의 첫 번째 문제이기 때문에 그게 방향성을 잡지 않으면 이렇게 갈 수밖에 없고, 그거의 연장선상에서 한미일 3각 공조가 강화되는 거가 당연한 거다라는 일단 마지노선을 까는 거거든요. 그럼 이제 중국은 그 부분이 돌파가 안 되잖아요. 왜냐하면...
▷ 금태섭 : 돌파하기도 어렵죠.
▶ 강준영 : 어렵고. 그리고 미국과 일본은 미일동맹은 분명히 중국을 견제하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부분을 어떻게 좀 갈라놓을까. 이제 이것 때문에 고민이고. 이 대통령은 이런 면에서는 방어하는 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실 좋은 게 좋은 거다 이렇게 하고 올 수가 없는 상황인 겁니다.
▷ 금태섭 : 사실은 어쨌든 중국과의 관계는 우리나라로서도 정말 중요하고, 중국 입장에서도 가볍게 할 것이 아닌데. 새해 첫 외교를 중국으로 우리는 결정했고, 또 중국에서는 진짜 오랜만에 국빈으로 모시는 거니까 정말 양국에서는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양새를 만들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 갈까요?
▶ 강준영 : 사실 특별하게 합의를 하거나 이럴 것들은 군사·안보·외교 이런 데서는 많지 않습니다. 금방 말씀드린 구조적 문제가 자리잡고 있어서 많지 않지만, 그러나 이제 경제라든가 사회·문화 이런 부분은 양자적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이 좀 있거든요. 근데 지나치게 그동안 말씀 중에 앞에 구조적 문제의 틀에 박혀서 못했단 말이에요. 그거를 이제 깨보겠다고 하는 게 실용외교라는 말을 쓰고 나온 거예요. 근데 실용외교 안 하겠다고 하는 정권은 아무도 없습니다.
▷ 금태섭 : 없죠. 누가 형식외교 하겠습니까?
▶ 강준영 : 다 하죠. 다 하는데 다만 이제 이게 지금 두 달 만에 다시 만나는 거거든요. 국제 관례적으로도 굉장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 금태섭 : 정상회담.
▶ 강준영 : 정상회담을 두 번 연속으로 그것도 상호 국빈으로 바로바로 이렇게 되는 거가. 그러니까 적어도 한중 관계를 한국과 중국 모두가 안정적으로 가야겠다라는 공감대는 분명히 있는 거예요. 방법론은 둘째 치고. 그래서 이렇게 두 번 연속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이제 여기서 풀어나가야죠. 지난번에 7개 항에 MOU를 6개 MOU 하나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했어요. 많은 분들이 그거 뭐 MOU는 MOU지.
▷ 금태섭 : 그렇죠. 그냥 계약서도 아닌데.
▶ 강준영 : 의향서인데 그러니까 이번에는 그런 부분에 대한 계약이라든가 액션플랜이 좀 나오면 상당히...
▷ 금태섭 : 그런 가시적인 성과가.
▶ 강준영 : 성과가 있을 거고. 다만 이제 좀 아쉬운 것은 구조적인 정무를, 전략적이고 정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북한 비핵화에 도와달라. 일반적인 얘기밖에 할 수 없는 거예요. 그런 상황이지만 그것도 계속 테이블에 올려놓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 그게 굉장히 중요한데, 저는 이제 중국 공부하고 한중 관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사실은 한중 관계를 가로막는 또는 진전을 어렵게 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 가장 큰 핵심이 90%는 북한 문제입니다. 북핵 문제. 그런데 지금까지는 의도적으로 북한 문제는 한중 간에는 좀 논의를 안 해 왔어요.
▷ 금태섭 : 그랬습니까?
▶ 강준영 : 다 피했죠.
▷ 금태섭 : 답이 없으니까.
▶ 강준영 : 해 봐야 중국은 북한 심기 거스를 것 같고 우리는 안 했는데, 이제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제가 판단할 때는 이제는 양자 관계 그리고 한국을 둘러싼 또 동북아 이런 전체 흐름을 중국이 신경을 쓴다면 이제는 한국과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할 때가 됐다. 그러면 이번에 그게 한 번에는 안 되더라도 어떤 물꼬라고 그럴까요? 길? 물길? 이런 것을 트는 계기가 되도록 되면 좋겠다. 그러니까 전체적인 정무적인 것은 아마 얘기를 말씀하신 대로 별 답이 없기 때문에 그냥 상호 언급하는 수준에서 끝날 수밖에 없고. 가시적인 성과는 아무래도 이 경제·사회·문화 쪽에서 좀 나와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금태섭 : 그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저도 조금 이따 여쭤보는데, 일단 개략적으로 다시 한번 여쭤보면 미국하고 일본은 굉장히 지금 결속이 돼 있고 또 일본은 중국하고 지금 관계가 굉장히 안 좋은데, 우리가 큰 틀에서 보면 그 미국·일본하고 이렇게 좀 더 가까이 있어야 될까요, 아니면 일본과는 조금 다르게 중국 사이에서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강준영 :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전략적인 건 아닌데 전술적 조정을 막 하고 있는 게 보이잖아요. 일본 편 안 들고. 그런데 그렇다고 그래서 중국에 대한 어떤 견제나 이런 걸 멀리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그거는 트럼프 대통령 혼자서 결정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요. 그런데 지금 사실은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의 소위 거래적 동맹관이 한국도 동맹이고 일본도 동맹인데, 이렇게 한 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우리도 휩쓸려 들어가면 안 되거든요. 한일 관계는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한국과 일본은 그런 면에서 소위 일본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하잖아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미사일 위협권에 들어있고.
▷ 금태섭 : 일본 넘어갔다니까.
▶ 강준영 : 늘 미국에다 쏘면서 자기네 넘어가고 그러니까. 그리고 단거리 미사일도 전부 사정거리에 들어와 있단 말이에요. 중거리 미사일. 1,900km 노동미사일 이런 게 다 들어와 있기 때문에 거기에 핵탄두 매달면 핵미사일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공조를 해야 됩니다. 그거는 안보·평화 유지라는 차원에서 하는 거지. 무슨 다른 차원에서 일본하고 편을 들어서 같이 뭐 스크럼 짜고 간다 이런 건 절대 아니거든요. 지금 중국이 걱정을 하는 것은 한미일 3각 공조가 강화되면 미일은 분명히 중국 견제가 일본인데 한국마저 거기에 천병 역할을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보는 겁니다.
▷ 금태섭 : 중국에서도 그거를 걱정을 하고 있는.
▶ 강준영 : 걱정을 하는 거죠. 그래서 한미일 3각 공조의 가장 약한 고리가 한국이니까 한국을 좀 당겨와 보자. 이제 이런 생각을 계속하는 거거든요. 이거는 수교할 때부터 그랬던 겁니다. 그런 의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도 중국이 변함이 없는 거죠. 근데 아시다시피 우리는 이 모든 근원이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라든가 이런 게 해소되지 않는 한 그걸 할 수 없다라는 걸 중국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중국 편을 든다, 일본 편을 든다 이럴 이유가 전혀 없는 겁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정말 실용적으로 하는 거예요. 일본과의 관계도 그런 면에서 유지되고 강화되는 게 맞는 겁니다.
▷ 금태섭 : 중심을 잘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이제 중국과는 정말 경제적인 관계도 중요한데 사드 이후로 참 한한령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기업인들도 많이 가서 또 한중 간 대규모 투자 합의 얘기도 있고. 케이팝 공연 얘기도 있고 한데 많이 그런 관계들은 좋아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강준영 : 당연히 지금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을 했잖아요. 작년에. 그런데 그게 자기가 필요해서 온 거죠. 중국이. APEC도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올해 선전에서 또 APEC을 해야 되고 그러니까 온 거지만. 어쨌든 그동안 중국의 스탠스를 보면 사드 배치 때문에 모든 일이 한한령도 나오고 그랬잖아요. 근데 사드가 배치돼 있는데도 시 주석이 온 거예요. 그 자체는 나름대로 더 이상 그 문제는 확산만 안 되면, 추가 배치 안 하고 이런 것만 없으면 이 현상 자체를 그냥 인정하고 온 거거든요. 그러면 그렇다는 면에서 본다면 분명히 한중 관계는 과거보다는 조금 좋아지는 쪽으로 가야 되는 거고. 그리고 시 주석도 계속 그런 얘기를 했어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한미일 3각 공조가 중국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약한 고리로 보이는 한국을 끌어당기려고 하기 위해서 그동안 계속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작년에 와서 무슨 얘기를 했냐 하면, 한중이 사실 2008년도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었어요. 원래 우리 동반자 관계는 많이 하지만 그 앞에 ‘전략적’이라는 게 붙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전략’이라는 말이 붙으면 양자 관계 이외에 다자 문제·지역 안보 문제·국제 문제도 논의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중국이 생각할 때는 지난 정부 때 그게 다 끊겼다. 그러니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시 만들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 이거는 사실 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가 소원해졌을 때마다 쓰는 말이에요. 전략 소통 강화하자.
▷ 금태섭 : 지금 러시아하고 가까워졌으니까.
▶ 강준영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전반적으로는 한국을 그냥 계속 과거처럼 관리를 하면 한미동맹이 더 강화되고 한미일 관계도 더 강화될 거라는 걸 중국도 알고 있는 거죠. 이제 그런 면에서는 좋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돼야 되는지는 문제인 거죠. 지금 우리 4대 그룹 총수가 다 가고 9년 만에 200명이 넘는 경제사절단을 꾸렸단 말이에요. 그럼 이제 지난번에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MOU를 한 겁니다. 근데 이 MOU 말고 지금 사실 한중 경제 관계가 협력보다는 경쟁성이 훨씬 강해졌고, 일부는 우리를 훨씬 앞서가는 것도 있고. 어쨌든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가시적으로 이런 한국의 소위 경제인들과 중국이 접합점을 찾는다거나 이러면 좀 훨씬 좋을 것 같고요. 한한령은 중국이 내린 적이 없기 때문에...
▷ 금태섭 : 중국은 그렇게 얘기를 하죠.
▶ 강준영 : 풀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한한령 풀어달라고 그러면 우리가 내린 적이 없는데 어떻게 푸냐. 이제 그런 것들의 단초가 이런 공연이나 이런 걸로 시작이 되면...
▷ 금태섭 : 중국 인민들한테 해도 된다고 신호를 주는 것...
▶ 강준영 : 메시지를 보내는 거거든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중국의 무슨 공연단이나 이런 데가 오면 서로 그것도 항상 쌍무적인 거잖아요. 한쪽만 하면 안 되니까 이런 관계의 물꼬가 전체적으로 트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회주의 국가는 다른 나라의 문화가 자신들의 문화를 완전히 덮거나...
▷ 금태섭 : 오염시킨다고 생각.
▶ 강준영 : 그리고 젊은이들의 생각을 확 그쪽으로 몰거나 이런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애국주의·중화 막 이러고 있는데 한국의 케이팝·한류 여기에 지나치게 빠져드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불편한 거예요. 그렇지만 수요라는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정도는 조금 이런 두 번의 연속 만남을 통해서 물꼬가 트인다면 그런 지방정부나 이런 차원, 하부 단위에서의 교류는 조금 강화될 소지가 충분히 있다. 문제는 그런 걸 중앙에서 모르는 척해 주면 되는 겁니다. 그런 것까지는 저희가 좀 기대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금태섭 : 아침저널 3부 지금은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님 모시고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4일부터 6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다가 상하이로 이동하는데, 상하이에서 2026년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임시정부 청사 100주년을 맞아서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는 방문 일정도 언급을 했는데요. 사실 이 동북아에는 역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본 이 강점들을 경험하고 해서 사실은 그리고 또 일본에 대해서 욕을 하면 국내 정치적으로 인기는 올라가잖아요. 그러다 보면 또 이제 일본과의 관계가 문제 되지 않냐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강준영 : 사실 그런 게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면이 대한민국에서 쭉 있어 왔고.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도 남경 대학살이라든가 이런 걸 아주 국가적으로 기념을 하고, <731> 영화를 만들어서 애국주의를 고양하고. 또 미국과는 장진호 전투 이런 거 만들어서 또 해요. 그러니까 그렇게 이제 이용을 하는데. 사실 엊그저께 우리 조현 장관하고 왕이부장하고 전화 통화할 때도 역사 연대 얘기가 비슷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게 나오는 거죠. 역사적으로 일본이 잘못하는 거 아니냐. 중국 땅을 대만이 중국 영토인데 이제 이거에 대해서 의사를 표명해 주기를 원하고. 그런데 사실은 우리는 굉장히 부담스럽잖아요.
▷ 금태섭 : 부담스럽죠.
▶ 강준영 : 근데 사실 중국이 간과하는 게 있어요. 우리가 일본의 정책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것도 내정간섭입니다.
▷ 금태섭 : 그렇죠. 물론.
▶ 강준영 :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 자체가 중일 갈등에 다른 나라를 끼워들여서 더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 역사 문제와 단절하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그거가 갑자기 해결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건 놓고 가는 거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국제주의 원칙입니다. 국제주의 원칙의 대표적인 게 어느 일방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데 대해서 반대한다. 이거를 얘기하면 되는 거예요. 우리는 대만이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왜 중요하다고 그러는 거냐 하면 거기가 우리 중요 수송로다. 그리고 거기가 문제가 생기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위헌성이라든가 한미동맹 현대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주한미군이 미국의 군대인데 그거를 우리가 어떻게 하겠냐. 그렇게 됐을 때 한반도에 공백이 생기면 김정은의 오판이 올 수 있고 이러면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차원에서 국제주의 원칙만 강조를 하면 됩니다. 양쪽에다 다 좋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고. 우리의 원칙은 이렇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분명하게 얘기를 하는 거죠. 국제적 차원에서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중국과 일본이 대만 문제를 가지고 얘기하고 자기들도 막 역사 문제까지 끌여들여서 지금 막 난리가 났거든요. 예를 들어서 일본은 이러는 거예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일본이 대만에 대한 일체의 권리를 포기한다고 한 건 맞다. 근데 그게 중국 거라고 얘기한 적은 없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장계석이 중화민국한테 간 거지. 그 다음 일은 나는 모르겠다. 지금 이렇게까지 나온 거거든요. 잘못 말려들면 굉장히 복잡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국제주의 원칙을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 금태섭 : 사실은 그래서 우리는 이제 말씀하신 대로 그러한 원칙적인 얘기밖에 할 수가 없는데, 지금 중국에서는 국빈 방문 국빈 초청을 하면서 왕이 외교부장이 우리 조현 장관 전화를 해가지고 좀 더 한 발짝 나가라고, 좀 말하자면 압력을 넣고 있는 거잖아요.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명시적으로 해라. 피해 나갈 수 있을까요?
▶ 강준영 : 우리도 우리 논리를 얘기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그게 결국은 핵심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게 이제 우리 수교성명에 보면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의 유일 합법 정부이고 대만이 중국의 영토다라는 중국의 주장을 승인했어요. 우리는. 그리고 그때까지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말도 쓰지 않았었습니다. 이게 국력이 커지고 나서 ‘one china principle’이라는 걸 영어로 쓰기 시작을 한 거예요. 그전에는 그냥 하나의 중국. 중국이 한 200여 개 국가와 수교를 맺었는데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분명하게 기재한 것은 54개국밖에 안 돼요.
▷ 금태섭 : 아 그렇습니까?
▶ 강준영 : 그전에는 다 하나의 중국이에요. 그냥. 그러니까 저희는 어떻게 얘기해야 되냐면 한국은 수교성명에 언급한 대로 그 정신에 전혀 변함이 없다.
▷ 금태섭 : 거기 이미 있네요.
▶ 강준영 : 다 들어있습니다. 거기. 당신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우리는 그걸 지킬 거다. 이 정도 선에서 충분히 얘기를 할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이상을 원하는 것은 애초에 거기 없는 건데. 그거는 우리한테 강요하는 거죠. 그거는 단호하게 우리가 수교성명에 있는 그대로 지키겠다. 조현 장관도 그래서 존중한다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말을 썼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 그 기존의 시스템. 그리고 그 하나의 중국 원칙 이런 말도 쓸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수교성명에 언급한 대로 그거를 그대로 존중하고 지키고 있다. 이 정도 선에서 우리는 강변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금태섭 : 알겠습니다. 좀 배짱도 필요하겠네요.
▶ 강준영 : 당연히 그렇습니다.
▷ 금태섭 : 우리가 이제 핵추진잠수함에 대해서 중국이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얼마 전 북한에서 또 핵잠수함을 공개해서 여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까?
▶ 강준영 : 중국은 바로 우리 트럼프 대통령이 핵잠 승인을 하고 나서 핵의 비확산에 적극 협조해라 이 정도 선에서 끝났어요.
▷ 금태섭 : 세게 얘기는 안 했죠.
▶ 강준영 : 못하죠. 왜 못하냐면 북한은 핵을 불법으로 개발을 하고 있고 그래서 NPT체제에서도 탈퇴했고 IAEA 사찰도 받지 않고 말 그대로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침묵이잖아요. 사실. 침묵 모드. 우리가 도와준다고까지는 못하지만 모르는 척하고 있는데, 지금 며칠 전에 김정은이 8,700톤급 핵잠 건조를 현장 지도했다라는 게 또 전 세계적으로 발출이 됐어요.
▷ 금태섭 : 사진까지 해가지고.
▶ 강준영 : 사진까지 나오는데. 그런데 그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핵잠 갖는 게 문제다? 얘기할 수 없죠. 왜냐하면 지금 한국은 NPT체제 IAEA 체제 그리고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 허들이 많잖아요. 이런 걸 다 가면서 국제 감시를 받으면서 가는 건데, 그런 거를 하지 않는 북한이 거기 있는데 그 얘기는 하나도 안 한다? 그래서 이제 저는 그런 얘기를 하면서 만약에 이런 식으로 가면 한국도 핵잠이 있고 북한도 있으면 일본이 가만히 있겠냐. 일본도 지금 가지려고 그러고 당신들이 그래서 군국주의로 가려고 그런다고 하지 않냐. 그러니까 이 원초적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소위, 당신들 때문에 북핵이 저렇게 된 건 아니지만 분명하게 좀 그림을 그려가면서 가자라는 얘기를 하는 기회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 틈에, 트럼프가 또 언제 마음이 변할지 모릅니다. 빨리 태스크포스 해서 빨리 진행을 하는 것이 한반도에 대해서 우리의 소위 안보 역량 그 다음에 동북아 지역에서의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중국의 의사와 관계 없이 가야 된다.
▷ 금태섭 : 그러면 결론적으로 봐서 이번 한중 정상회담 국빈 방문은 성과를 내고 성공적으로 끝날 거라고 보십니까?
▶ 강준영 : 네. 큰 틀에서는 정치 외교 얘기를 하지 않으면 틀어질 게 별로 없어요.
▷ 금태섭 : 그래도 다행이네요.
▶ 강준영 : 그거는 서로 지금 아마 자제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러면 제가 판단할 때는 그걸 기준점으로 다시 삼는 거죠. 이제 이거 하지 마라, 하라 이게 아니고, 서로 얘기를 하고 우리 생각은 이렇고, 여기는 이렇고. 그러니까 그 정도 선에서 출발점을 삼고 새로운 형태의 한중 관계를 만들어 가는 그런 기점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금태섭 : 알겠습니다. 정말 이번 회담이 성과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유튜브로 ***님께서는 ‘강 교수님이 한중 정상회담에 동행하시면 참 좋겠네요’ 그런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님과 함께 6년 만에 이루어지는 방중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강준영 : 고맙습니다.